자녀들, 밤에 보는 TV 더 나쁘다

어린이용 프로라도 깊고 편한 잠 방해

‘어린이 프로그램이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아이에게 저녁 시간대 TV를 틀어주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프로그램 내용과 상관없이 오후 7시 이후에 TV를 보면

잠을 설쳐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 어린이 연구소(Seattle Children’s Research Institute)’의 미셸

개리슨 연구원은 아직 학교에 가지 않은 어린이의 TV 시청 시간대와 잠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낮보다 밤에 TV를 본 아이들이 잠을 설칠 확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3~5세 아동 61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TV 시청 습관과 수면 패턴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7시 이후 늦은 시간대에 TV를 본 아이들이

악몽으로 밤에 잠을 설치거나 다음날 피곤해 할 확률은 낮에 TV를 본 아이들보다

 훨씬 높았다.

또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본다해도 아이들이 잠을 방해받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결과 ‘톰과 제리’나 ‘벅스 버니’처럼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본 아이들은 ‘배트맨’처럼 폭력성이 짙은 프로그램을 본 아이들만큼이나 깊은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장난으로 때리고 넘어지는 ‘유치한 장면’도 5세가 안된

어린이들에게는 심각한 장면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개리슨 연구원은 “아직 학교에 안가는 어린이들은 현실과 TV 내용을 구분할 능력이

부족하다”며 “벅스 버니가 넘어지고 깨지는 귀여운 장면도 아이들은 심각한 폭력

장면으로 인식하고 잠을 설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발표됐으며 미국 ABC 방송과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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