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과자까지 하루 네 끼를 먹는다”

하루 평균 580칼로리는 과자에서 온 에너지

인간은 과자부스러기를 먹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부지불식간에 유례없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으며 이미 과자에서 얻는 하루 평균 580칼로리는 네 번째

끼니나 마찬가지가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대학교 영양학 리차드 매츠 교수는 “현재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1970년대나

다름없이 아침 점심 저녁 등 하루 세끼를 통해서는 같은 양을 먹고 있으나 과자를

통해 하루 평균 580칼로리를 섭취하고 있으며 이 정도 열량이면 ‘하루 네 끼’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 하루 중 과자 먹는 시간이 늘었고, 칼로리 음료를 매일 빼놓지 않고 먹는 경우도

늘었으며 하루 소모열량 가운데 절반은 매끼식사에서, 나머지 절반은 각종 음료에서

얻는 패턴이 자연스런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매츠 교수는 “과자를 먹는 것은 우리가 식사에서 얻는 영양소를 풍부하게 하는

중요한 원천이지만 과도한 칼로리 수단이 되면 비만에 빠지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27일 미국 시카고에 있는 음식 기술학자 연구소 회의에서

발표했다.

1977년과 2006년의 30년 사이 미국에서 평균 과자에서 얻는 열량은 하루 360칼로리에서

하루 580칼로리로 높아졌다. 여기에다 미국인들은 설탕음료를 통해 섭취 칼로리가

많아졌다. 1965년 고칼로리 음료를 인구의 41%만 매일 마셨지만 2004년에 이르면

67%가 매일 마셨다. 이는 매츠 교수가 2009년 따로 ‘의료 영양(Clinical Nutrition)’저널에

발표한 내용이다.

매츠 교수의 발표내용을 지지하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영양학교수 배리 팜킨 박사는

“30-40년 전 어린이는 하루 한번 과자를 먹고 어른은 커피나 차를 마셨다”면서

“지금은 소금기 있는 과자, 단 음료와 모든 음식들 모두 함께 지나치게 높은 열량으로

유행병같은 비만과 당뇨병의 확산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팜킨 교수는 “우리는 먹는 과자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설탕음료 대신

물이나 무설탕 커피 또는 차, 그리고 과일이나 채소만 같이 먹으면 된다”면서도

“식품제조회사들이 워낙 마케팅을 심하게 해 배 안고파도 어쨌든 먹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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