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가 암 치료법을 찾아낸다?

종양엔 천적, 건강한 세포엔 저 방사선 방출

우주 천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인간의 암을 고치는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문학자들은 별의 내부와 블랙 홀 주변에서 화학요소들이 어떤 방사선을 분출하고 흡수하는지 공부하면서 철과 같은 중금속은 특정 에너지의 방사선을 쪼이면 낮은 단계 전자를 방출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천문학자들은 종양세포에는 치명적이지만 인체의 정상세포에는 약한 새로운 방사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토마스 제퍼슨 의대 의학물리학자와 방사선 종양학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그들은 악성 종양에 있는 나노입자가 특정한 주파수 영역에서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그 결과 방출된 전자가 악성세포를 죽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한 개의 금 또는 백금 원자가 좁은 범위의 주파수를 가진 소량의 방사선과 충돌하면 20개 이상의 저에너지 전자가 생산된다는 것을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했다.

물리학자인 토마스 제퍼슨 의대 얀 유 박사는 “금이나 백금과 같은 금속의 원자와 원자의 핵을 도는 전자들이 각기 다른 거리를 유지 하는지는 물리학에서 1920년대부터 설명되어 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일정 주파수에서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흡입할 수 있는 세포 속의 나노입자가 악성 세포를 제거하는 전자방출을 촉진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천문학자인 아닐 프라드한 박사는 “지금까지 의학에서 사용된 방사선은 뢴트겐이 X-레이 관을 만들어낸 1890년대 이후 넓은 범위에서 개발되었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다”며 “금이나 백금 원소를 이용하여 저에너지 전자를 방출하면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분광학(Molecular Spectroscopy)’ 국제 심포지엄에서 24일 발표되었으며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24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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