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스트레스, 자녀에 유전될 수 있다

자녀 심장병, 정신질환 등의 원인되기도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가 유전학적으로 자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쓰쿠바 시에 있는 이화학연구소(RIKEN)의  순스케 이시이

연구원은 스트레스와 DNA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가

자녀의 유전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화학연구소가 과일 파리(fruitflies)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연구팀은 과일 파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유전자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나 유전자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사람의 기분이나 컨디션을 좌우할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인간의 유전자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바뀐 유전자 구조가 다음 세대로 대물림된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바뀐 유전자 구조가 자녀에게 유전되면 자녀의 신진 대사나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순스케 연구원은 “스트레스가 유전되면 생활 패턴 때문에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는 심장병이나 정신 분열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히

임신 초기 8주 동안 스트레스가 유전될 확률이 높아 이 시기 산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Cell)’저널 6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인

유레칼러트 등이 23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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