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기 ‘원시인 다이어트’ 효과 논란

신석기 이후 먹었던 음식은 기피대상...평가 엇갈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원시인 다이어트(Caveman Diet)’의 효과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다이어트 방식은 식단과 식습관을 원시 시대 인류와 비슷하게

하면 살이 자연히 빠진다는 것으로 ‘구석기 다이어트(Paleo diet)’라고 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곡식 재배와 식품 가공이 이뤄지기 전 인류가 먹었던 음식이야말로 인체의

본성에 가장 적합한 식단이라는 게 핵심 주장이다. 살코기, 생선, 견과류, 과일 등

사냥과 채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먹을거리가 주요 식단이며 신석기 시대 이후 본격적으로

재배됐던 곡류(쌀, 밀) 등은 모두 기피 대상이다. 이 같은 다이어트가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련 서적이 잇따라 출판되는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다이어트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의 발단은 다이어트의

효능을 조사해 순위를 발표하는 US뉴스앤 월드리포트가 6월 초 원시인 다이어트의

순위를 조사 대상 20개 다이어트 방법 가운데 꼴찌로 매긴 것에서 시작됐다. US뉴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즉시 다른 방법을 찾는 게 낫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ABC방송은 22일 원시인 다이어트 법을 지지하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노렌 코다인 교수 등의 반박을 소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시인

다이어트 관련 몇 가지 논점을 소개한다.

∇저탄수화물 식단

원시인 다이어트는 철저한 고단백 식단 위주라는 점에서 황제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곡기를 아예 끊는 것에 대한 논란은 황제 다이어트 유행 때도 있었다. 인체는 운동

에너지를 대부분 탄수화물에서 얻는다. 따라서 곡기를 끊으면 에너지가 부족해 뇌와

신체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규칙적인 식사

원시인 다이어트는 식사 시간도 굳이 규칙적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원시인들은

배고플 때 먹고 배부르면 안 먹었다. 반대론자들은 그러나 규칙적인 식사야말로 다이어트의

핵심이라고 한다. 신체가 ‘언제 에너지가 보충되는지’를 알아야 체중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아침을 거르면 섭취 칼로리가 줄어 살이 빠지는 게 아니고 오히려

살이 찐다. 에너지가 공급돼야 할 때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사람 몸은 ‘에너지가

부족하니까 더 많이 저장해야겠다’면서 지방을 늘린다.

∇우유 외면할 필요 있나

저지방 우유는 일반 다이어트에서 가장 각광받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시인 다이어트에서 우유는 기피 식품이다.

원시인들은 소의 젖을 짜 먹지 않았다. 수 만년에 걸쳐 형성된 인간의 유전자 자체가

우유 같은 음식을 섭취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인류가

우유를 먹기 시작한 것이 오래 되지 않았지만 이미 우유를 잘 섭취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게 됐다고 주장한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