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주서 발암추정물질 나온다고?

몸에 이로운 발효식품에 주로 함유

한국소비자원이 매실주 33종류를 분석해보니 발암 추정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나왔다는 뉴스가 21일 보도됐다. 이 물질은 딱딱한 씨를 가진

매실 같은 과일로 담근 주류를 장기간 발효, 보관할 때 씨에서 나오는 시안화합물과

에탄올이 결합하면서 생긴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발암추정 물질인 ‘그룹

2A’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동물실험 결과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료가 충분하지만

인체의 발암성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자료밖에 없다는 말이다.

문제는 에틸카바메이트가 매실주 외에도 포도주, 청주, 위스키

등과 간장, 요구르트, 치즈, 차, 일본식 된장, 일본식 청국장 등의 발효식품에서도

적은 양이 검출된다는 점이다. 에틸카바메이트 자체는 피하는 것은 좋겠지만 그렇다고

이들 발효식품 전체를 기피한다는 것은 건강에 이로운 행동인지 의심스럽다.

국제적으로 따로 기준을 정하여 관리하는 나라는 캐나다와 체코

뿐인 것도 이 때문이다.  캐나다는 1985년부터 테이블와인, 디저트와인, 위스키,

과실주, 청주에 대하여 에틸카바메이트의 검출 기준을 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국제보건기구(WHO),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유럽(EU) 및 한국 등 대부분의 국제기구와 국가에서는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양을

줄이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국 식약청은 포도주, 복분자주,

매실주의 제조업체에 이 물질을 줄이기 위한 지침을 전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주류를

숙성, 저장할 때 저온에서 보관하고,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라는 내용

등이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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