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등 479 품목 풀어 달라”

약사회, 약품 재분류 신청서 제출

대한약사회가 사후피임약과 비만치료제 등 20가지 성분 479개 전문의약품을 의사처방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했다. 약사회는 이같은 내용의

의약품 재분류 신청서 1차분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15일 일반의약품 44개 품목을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의약외품으로 전환키로 결정했으며, 21일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전환되는 제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약사회가 일반약 전환을 요구한 약품에는 사후피임약 노레보원(성분명 레보노르게스트렐),

비만치료제 제니칼(성분명 오르리스타트 120㎎), 인공 눈물 히아레인점안액(성분명

히알루론산나트륨) 변비약 모니락시럽(성분명 락툴로오즈), 위산과다약 잔탁과 큐란(성분명

라니티딘 75㎎) 등이 포함됐다.

이들 479개 품목 중 생산 실적이 있는 것은 195개이며 나머지 284개는 2009년

기준으로 생산 실적이 없다.

약사회는 “이들 성분은 외국에서는 일반약으로 분류돼 약국에서 그냥 구매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들 성분이 일반약으로 전환되면 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건강보험 재정 부담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앞으로도 계속 품목을 추가해 2차, 3차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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