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 “의사 인식개선 필요”

급성호흡기 질환, 항생제 효과 미미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호흡기계 질환에 사용하는 항생제에

대한 의사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항생제 처방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서울·경기 지역는 의사 353명을 대상으로 2010년 10~12월에게 우편설문을

보내 35%에게서 응답을 받았다. 그 결과 급성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의사는 질환별로 60~80%나 됐다.

외래 진료에서 처방하는 항생제의 90%는 호흡기 질환이 차지하고 있으며 급성

호흡기 질환은 그중 3분의 2를 차지한다.

하지만 급성 호흡기 질환의 80~90% 이상이 바이러스성 질환이라서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박테리아성 질환이라해도 자주 사용하면 내성이 늘어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호흡기 질환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은 채 72시간 혹은 10일간 관찰한

뒤 증상이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있을 때만 항생제를 처방하도록 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항생제가 많이 처방되는 까닭에 대한 응답률은 ‘질병의 빠른

치유를 위해서’가 49.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환자들이 원해서’가 28.6%를

차지했다.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한 효과적 방안은 ‘환자들에 대한 교육

및 홍보’라는 응답이 43.3%, ‘임상진료 지침 개발’이라는 응답이 26.9% 로 나타났다.

대한감염학회는 “급성 호흡기계 질환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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