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무시·욕설, 노년기 수면장애 유발

폭력 없었어도 웰빙에 지속적 악영향

어릴 때 부모로부터 모욕, 무시, 협박 등의 정서적 학대를 받으면 수 십 년 후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노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 박사과정 학생인 세실리아 푼의 연구팀은 1995년 중년생활 설문

조사에 응답한 남녀 877명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60세를 넘긴 시점인 2005년

재조사의 대상이 돼서 대인관계, 감정적 스트레스, 수면의 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를 분석한 결과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모욕, 욕설, 무시, 협박, 폭력 사용 위협

등을 당한 노인들은 수면 장애를 더 많이 겪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거나 자고 나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푼은  “어린시절 부모에게 부정적 애착을 갖게 된 아이는 심리적, 사회적

스트레스가  축적되는 삶을 살게 된다”면서  “정서적 학대에 따른 정신적

외상은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사회생활을 해나갈 능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노인학 저널 시리즈B: 정신사회과학(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B: Psychological and Social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0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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