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가장 시원한 여름도 20C 최고 더위

미 스탠포드대 연구, 온실효과 예상

현재와 같이 지구 환경 온실효과의 가스 집적이 계속되면 남북 회귀선 인근과

북반구 대부분의 여름기온이 향후 20~60년 사이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 과학자들이 새로 진행한 기후연구에

따른 것이며 6월 하순 ‘기후변화(Climate Change)’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스탠포드 대학 지구환경과학 조교수이며 스탠포드 우즈 환경연구소 연구위원 노아

디펜바우박사 등 연구진은 “향후 20년 이내에 아프리카, 아시아, 그리고 남미의

남북회귀선 지역은 주로 전례없는 여름 무더위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결론냈다. 또

유럽과 중국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중간위도지역은 향후 60년 이내에 극한의 여름

더위를 맛보게 된다는 것.

디펜바우 박사는 “시뮬레이션을 해봤더니 지구촌의 대부분이 급속히 더워지는데

21세기 중간 쯤 가면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고 해야 최근 50년 사이에 가장 찌는 더위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동원한 기후 모델분석이나 과거 일기 데이터에 따르면 남북 회귀선 지역의

기온상승이 가장 빠르다. 연구진은 “예컨대 2010년부터 2039년 사이에 회귀선 지역에

나타날 여름철 고온현상의 70%는 일제히 20세기 후반부의 기록적인 더위보다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회귀선 지역의 기온변화가 가장 먼저 오겠지만 북미, 중국, 유럽

지중해 연안이 2070년까지는 새로운 무더위권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계절의 기온이 이렇게 극적으로 변하면 인간의 건강, 농업생산, 생태계 생산성에

치명적인 결과가 올 수 있다. 디펜바우 박사는 “실례로 2003년 유럽에 닥친 이상

무더위로 4만명이 사망했던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중서부

여름기온을 올려서 시뮬레이션 하면 금세 옥수수나 간장용 콩 생산이 30%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디펜바우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 과학 재단, 미 에너지부, 미 국립보건원,

세계은행이 공동 지원했으며 온라인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가 6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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