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여자는 더 신중해진다

남자는 위험해도 서두르는 것과 대조

스트레스를 받으면 도박이나 복권을 사는 것처럼 결과가 불확실한 ‘모험적 의사결정’을

할 때 남녀의 행태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자는 위험해도 결정을 서둘러

내리는 반면 여자는 결정을 미루고 신중해진다는 것.

미국 남가주대학 박사과정 학생 니콜 라이트홀 등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풍선이

터지기 직전까지 공기를 채워 넣는 아슬아슬한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하며 뇌를 관찰하고

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았을 때는 남녀의 행태가 비슷했지만 스트레스를

주자 남녀의 반응이 반대로 나왔다. 남자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오히려 게임에

적극적이며 점수가 높았고 여자는 평소보다 행동이 느려지는 한편 높은 점수를 받으려는

의지도 낮았다.

뇌를 관찰했을 때 남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보상이나 만족과 관련된 부위가

활성화됐으며 여자는 같은 부위의 활동이 오히려 감소했다.

라이트홀은 작년에는 남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도박이나 흡연, 피임 없는 성관계

등 위험한 일을 감행 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라이트홀은 “이번 실험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남자가 더 유리한 결정을

내렸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남녀 모두 장단점을 갖는다”며 “어떤 때는 여자처럼

신중하게 오랜 시간을 들여 결정 했을 때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남녀의

성향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발간하는 ‘사회인식과 영양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4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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