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대장균 감염증은 변종 대장균”

치명적 독성과 강한 전염성 가져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형 분석 결과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EHEC)은

기존에 알려진 대장균이 변이를 일으킨 변종”이라며 “생명에 위협이 되는 치명적인

독성과 강한 전염성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미국 msnbc 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유럽 10개

국가에서 감염이 확인됐으며 감염자는 16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HEC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감시 및 관리되고 있다. 병원성

대장균이 일으키는 이 병은 출혈을 동반한 설사가 주된 증상이다. 작년에는 56명이

이 병을 앓았다. 환자는 대부분 회복되지만 약 10%는 콩팥 기능에 문제가 생겨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유럽에서 EHEC 공포가 확산되자 지난달 30일 슈퍼박테리아나

변종 대장균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WHO는 2일 변종이라고

밝혔다.

감염병관리과 남혜경 과장은 “EHEC 감염을 일으키는 균은 O-104, O-157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O-157이 많이 알려져 있다”며 “유전자형 분석 검사는 시간이 걸리는

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WHO와 독일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O-104형이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O104균 감염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변종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변종은 O104의 유전자형이 변형된 것으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종이라는 얘기를 쉽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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