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인체 반응속도와 힘 높인다

위험 신호로 보여 신체 반응 강화

사람들은 빨간색을 보면 신체 반응 속도가 더 빨라지고 힘도 더 세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그 효과는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아 역도 처럼 순간적인 힘과 스피드가

필요한 활동이나 스포츠에 적용할 만하다는 것이다.

영국 로체스터대학교 앤드류 엘리엇 교수는 빨간색을 접할 때 인체의 반응속도와

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우선 4~10학년 학생 30명에게 어떤

금속 잠금장치)를 주고 열게 했다. 열기 전 학생들은 큰 소리로 빨간색 또는 회색으로

쓰여진 숫자를 읽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46명의 학생에게 컴퓨터 모니터에 ‘스퀴즈(squeeze)’라는

단어가 나타나면 읽으면서 잘 쓰는 손으로 손잡이를 힘껏 쥐게 했다. 단어는 빨강색

파랑색 회색 바탕에 나타났다.

연구 결과 학생들은 회색이나 파란색을 볼 때보다 빨간색을 볼 때 힘을 더 썼고

손잡이를 잡는 악력이 더 세졌다. 힘의 세기 뿐 아니라 빨간색이 볼 때 반응속도도

더 빨랐다.

엘리엇 교수는 “빨간색은 위험한 신호로 인식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신체 반응을

강화한다”며 “사람들은 화 났을 때나 공격을 하려 할 때 얼굴이 붉어지는 등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감정(Emotion)’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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