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꺼림칙한 얘기하면 사고위험 ↑

영국 연구, 운전 중 휴대폰 사용에 대한 경고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고 하여 국내에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대신 핸즈프리를 이용하면서 운전하는 대안을 찾았지만 이 또한

사고의 위험을 줄이지는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운전 중에 휴대전화로

자신이 싫어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영국 오픈대학교 젬마 브리그스 박사는 50명을 대상으로 운전 시뮬레이션에 참가하게

하고 운전 중 휴대폰 사용에 따른 사고의 위험성을 측정했다. 이 중 절반은 거미를

극도로 싫어하는 거미혐오증(spider-phobic)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을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리는 운전 상황에 놓게 한 뒤 눈의 움직임과 심장박동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휴대폰으로 “당신 방에 있는 거미를 죽일 수

있습니까?”나 “거미가 당신 몸을 기어 다니는 상황이 상상이 됩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50명 모두 휴대폰을 사용할 때 운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미혐오증이 있는 사람들은 거미에 대한 얘기를 듣자 심장박동이 급격히 변했고

눈이 교통신호를 잘 알아채지 못해 충돌 사고의 위험이 높아졌다.

브리그스 박사는 “운전 중 대화는 정신을 산만하게 만든다”며 “특히 자신이

싫어하는 대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켜 운전하는데 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두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를 사용하더라도 다른데 정신을 쓰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위험성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과는 ‘교통심리학과 행동(Traffic Psychology and Behaviour)’에 소개되었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19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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