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상 폐렴, “유행성 전염병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 다른 원인 조사 중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원인 미상의 폐렴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폐렴 환자 8명 중 6명의 가검물에서 20가지의 병원체 존재

여부를 분석한 결과 한명에게서 감기 바이러스 중의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 53형이

분리됐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폐렴과는 직접적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에게서는 한가지 병원체도 나오지 않았다. 가검물은 병균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물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체가 분리되지 않을 때는 약물, 건강보조식품 등 산모들이

접할 수 있는 다른 위해요소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개별 진료를 통해 임상적으로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원인 미상 폐렴은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들의 거주지가 모두 다르며 △환자 주변에서 추가 발병이

없었고 △임산부 외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비슷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전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한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이 발생한 지 이미 한달이나 지났는데도

다른 유사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유행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전염성 질환이라고 하기에는 과장된 것으로 보이고 그리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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