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에 침놓은 이는 김남수 제자?

SBS 보도… 한의협은 내일 수사의뢰

대한한의사협회가 노태우 전대통령의 폐에서 침이 발견된 경위를 밝혀달라고 검찰에

고발할 예정인 가운데 SBS가 유명 침구사 김남수 씨의 제자가 이 침을 놓았다고 보도했다.

한의사협회는 10일 침 시술자와 시술 경위 등에 대해 검찰과 보건복지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의사협회 측은 “서울대병원 측이 노 전대통령의 폐에서 침이 나왔다고 발표해서

한의학의 신뢰성에 타격이 왔다”면서 “그동안 시술자를 공개수배하고 노 전 대통령

측에 질의서까지 보냈지만 답이 없어 검찰 수사라는 최후의 방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의사협회 한진우 홍보이사는 “우리는 면허를 가지지 않은 사람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불법의료행위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재발방지를 위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결국 노 전 대통령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은 무언가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본인이 입을 열지 않는다면 결국 수사밖에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의사협회는 11일 오후 정식으로 성명서를 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SBS는 10일 노 전 대통령에게 침을 놓은 시술자가 ‘뜸사랑’으로 유명한

김남수 씨의 여제자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뜸사랑 측은 노 전 대통령 같은 거물을

김남수 씨가 아닌 제자가 놓았을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술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로로 침이 폐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7㎝ 침 미스터리’의 진실은 결국 검찰 수사로 밝혀질 가능성이 커졌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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