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X선사진, 누가 외부로 유출했나

국립 서울대병원, 환자 개인정보 관리 소홀

서울대병원이 노태우 前 대통령 몸속에 있던 한방용 침을 촬영한 X선 사진이 허가

없이 외부로 반출된 것과 관련해 유출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은 범인을

찾는 대로 처벌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환자의 개인정보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X선 사진은 지난달 29일 병원과 환자 가족의 허락 없이 유출돼, 언론에 공개됐다.

환자의 의료정보를 무단 유출하는 것은 불법으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내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유출 사고는 심각한 사안이어서

외부 수사 의뢰를 비롯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린 뒤 “노 전 대통령의

의료 정보를 유출했거나 유출자를 알고 있는 사람은 8일까지 의료윤리위원회로 연락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내부 관계자는 환자의 진료 기록과 X선

사진 등이 담긴 ‘전자의료시스템(EMR)’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누가 기록을 조회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조사에 나서면 유출자를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측은 “유출자를 밝혀내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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