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에 500병상 종합병원 유치 반대”

시도병원회장協, “지방병의원 환자 줄어든다”

서울시가 은평뉴타운에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결정을 내린데

대해 전국시도병원장들이 수도권 대형병원 집중현상을 가속화시키는 방안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시도병원회장협의회는 20일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서울지역에 대형병원을 또 짓는다는 것은 지방병의원들이 환자 감소로 경영난을

겪을 것이며 인력난에 시달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서울시 병원설립 대상지역인 은평구 인근에는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새로운 병원을 설립한다는 것은 비용낭비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결국 새로운 병원의 기능과 역할이 축소되고 경영난을 가져오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도병원회장들은 “서울시는 의료체계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 아니라 환자이송체계를

보강하거나 근처 중소병원들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대상지역 주민들이 의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는 18일 은평뉴타운 내에 5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을

2014년까지 짓는다는 내용의 ‘은평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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