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드링크와 술 함께 마시면 ‘위험’

충동성-흥분감 높아져 위험한 사고 불러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위스키와 콜라를 섞어서 만든 칵테일인 럼콕 열풍을 넘어 허브를

주원료로 하는 술인 예거마이스터를 차갑게 얼려 에너지드링크를 섞은 ‘예거밤’이

유행이다. 그러나 에너지드링크와 술을 함께 마시면 술만 마셨을 때 보다 충동성이

더 높아져 술과 관계된 부상, 사고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던켄터키대학교 세실리 마르친스키 교수팀은 21~33세의 대학생 56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네 그룹으로 나눠 각각 △술 △에너지드링크 △에너지드링크와 술

△가짜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리고 충동성을 알아보기 위해 음료를 마신 후 어떤 일을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빨리 실행하는지 측정했다. 사람들은 또 흥분, 진정, 장애, 중독 정도에 대한 자신의

감정 변화에 점수를 매겼다.

연구 결과 에너지드링크와 함께 마시든 안마시든 술을 마신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알코올과 에너지드링크를

함께 마신 사람들은 술만 마신 사람들보다 더 흥분감(stimulated)을 느꼈다. 결국

술과 에너지드링크를 섞어서 마시면 흥분감이 강화되고 충동적 수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위험한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마르친스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실에서 이루어진 연구이기 때문에

술과 에너지드링크를 함께 마시면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역학적 연구 등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젊은 사람들은 에너지드링크와 술을 함께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코올 중독: 임상 실험 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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