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아침 일찍 등교 능사 아니다

늦추면 집중력 높고, 잠 부족은 사고 불러

고등학생들의 등교시간을 1시간 늦추면 잠을 푹 잘 수 있어 집중력이 높아지고

충동적인 행동이 줄어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등교 시간이 이를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교통사고 발생률도 높았다.

미국 버지니아 노폭에 있는 동버지니아 의대 로버트 보로나 내과 교수는 2008년

16~18세 고교생들의 등교시간과 교통사고 발생률을 비교 조사했다. 버지니아비치와

옆 동네인 체사피크를 비교했다. 버지니아비치 학생들의 평균 등교시간은 오전 7시

20분인 반면 체사피크 학교들의 등교시간은 이보다 1시간 이상 늦은 오전 8시 40분이었다.

교통사고는 버지니아비치가 1000명 당 65.8명이었고 체사피크는 46.6명이었다.

버지니아비치 학생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체사피크 학생들보다 41% 많았다. 이는

2007년에도 비슷했다.

보로나 교수는 “등교시간이 이를수록 학생들은 잠이 부족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데 등교시간을 늦추면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등교시간을 1시간 뒤로 미루면 10대들의 뇌 활동이

활발해져 충동적인 행동을 자제하게 만든다. 연구진은 “잠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등교시간을 뒤로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수면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소개되었으며 헬스데이 등이 1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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