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담배에 찌든 폐 씻어낸다

항암성분 물질이 폐에 붙은 세균 제거

브로콜리가 폐에 있는 해로운 세균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시암 비스웰 박사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43명의 환자에게 브로콜리에서 뽑아 낸 설포라펜(유황화합물)이라는 항암물질을

먹였다. 박사는 이러한 항암물질로 인해 폐에 있는 해로운 세균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래 정상적인 폐는 대식세포라는 백혈구가 밖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유해물질을

걸러낸다. 대식세포는 몸 속 모든 조직에 퍼져 있는 면역 기능 세포를 말한다. 하지만

폐기종과 기관지염을 함께 가진 만성폐쇄성폐병 환자는 이런 기능이 떨어진다.

또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1주일에서 6개월까지 담배 연기에 노출시켰다. 쥐들의

폐에는 세균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는 흔히 만성폐쇄성폐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했다. 이 쥐들에게도 브로콜리에서 추출한 설포라펜을 주자 세균의 양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스웰 박사는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항암성분이 폐에 들러붙은 세균이나 유해물질을

씻어낸다”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브로콜리와 같은 녹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에 적용하는 과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저널에

소개되었으며 뉴사이언티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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