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진단 받고도 10명중 2명 계속 흡연

‘이미 늦었다’ 체념 때문, 치료도 잘 안돼

폐암 진단을 받고도 계속 담배를 피우는 환자가 18%나 되며 폐암환자 가족의 25%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뱁티스트 메디컬 센터 캐서린 위버 박사팀은 폐암, 결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그들의 보호자 74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 18%는 암 선고를 받은 후에도 계속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결장암 환자 역시

12%가 흡연을 했다.

암환자의 가족들 또한 담배를 계속 피웠다. 폐암 환자의 가족은 25%, 결장암 환자의

가족은 20%가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었다.

위버 박사는 “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고도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것은

‘이미 늦었다’는 체념 때문”이라며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도 생존률이 높아지고

치료 효과도 더 좋아지며 삶의 질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계속 담배를 피우면 2차 암 위험이 높아지고 치료도 잘 되지 않는다. 또 니코틴은

화학적 치료의 효과도 막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자닌 카탈도 교수도 “계속 담배를 피우는 폐암 환자는

식욕부진, 피로, 피를 토하는 기침, 통증, 수면 부족 등에 시달릴 수 있으며 심지어는

불안함, 우울증도 올 수 있다”며 “금연하면 숨 쉬기가 더 편해지고 암 치료 효과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역학, 생물지표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폭스뉴스 온라인판 등이

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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