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천식환자 절반이 12세 이하 어린이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기침 증상 반복
환절기를 맞아 어린이 천식환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천식 환자는 봄철, 겨울철
환절기에 증가하며 특히 전체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천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10명 중 3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어린이가 12~13%로 그 뒤를 이었다고 10일 밝혔다.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수는 전체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3~49%를 차지했다.
특히 요즘같은 환절기에 천식 환자수는 더 증가했다. 5년 동안 월 평균 환자수는
37만5000~39만2000명으로 나타났는데 3~5월 봄철 환절기 환자수는 월 평균 38만5000~4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10~12월 겨울철 환절기 환자도 월 평균 43만9000명~47만9000명으로
전체 월평균 환자수보다 훨씬 더 높았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질환으로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때때로
좁아져서 호흡곤란, 기침, 천명 등 호흡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또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봄철 어린이 천식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봄철 황사, 꽃가루 같은 외부적 요인 △환절기에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증가 △유치원이나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알레르기 물질 노출 등을 꼽았다.
그는 “어린이 천식은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숨 찬 증상을 어린이가 직접 호소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천식 증상으로는 △허파꽈리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세기관지염을 반복해서 앓은 적이 있다 △밤에 기침이 심하다
△기침을 2주 이상 계속 한다 △특정 음식이나 환경 등에 노출된 뒤 기침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숨을 쉴 때 갈비뼈 사이의 공간이
움푹 들어간다 △들숨보다 날숨이 평소보다 길고 힘들어한다 등이 있으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