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돌연사, 음식 잘못 삼킨 탓”

호흡-삼키기는 뇌에서 유기적으로 작용

음식을 잘못 삼켜 기도로 들어갔을 때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반사작용으로

멈추는 호흡이 아기 돌연사의 원인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은 건강하던 젖먹이 아기가 갑자기 사망하는 것으로 건강한

아기가 아무런 사전 전조 증상이나 원인 없이 갑자기 숨질 경우에 내리는 진단이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이 왜 생기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주요한 상황은 젖먹이가 엎드려

자거나 이산화탄소를 마실 경우, 너무 덥거나 담배 연기를 간접적으로 마실 경우,

또는 자는 도중에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것 등이다.

호주 맥코리대학 폴 필로스키 박사는 목구멍을 자극하는 몸과 뇌의 반응을 전기적

상황으로 바꿔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뇌에서 호흡을 통제하는 부분과 삼키는 것을 관장하는 부분은

아주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발견했다. 기침이나 삼키는 등의 행동의 반사작용이

호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필로스키 박사는 “음식을 잘못 삼켜 액체가 역류할 경우 성인은 잠깐 견딜 수

있을 만큼 호흡을 멈추지만 젖먹이들은 호흡이 멈추는 시간이 길어진다”며 “이

때 혈액 속 산소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아기들은 스스로 산소를 공급하거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힘들어 생명이 위험해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리학 저널(Journal of Physiology)’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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