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푹 자면 치매 증상 한결 나아져

수면호르몬 ‘멜라토닌’, 치매 완화 효과

수면호르몬 ‘멜라토닌’이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멜라토닌은 뇌 속의 송과선이라는 부위에서 밤에 잠을 잘 때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흔히 수면호르몬으로 불리며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CPS연구소의 고든 크라우포드 박사팀은 치매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멜라토닌 성분이 들어있는 불면증 치료제 ‘썰카딘(Circadin)’으로 6개월

동안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치매환자들의 치매증상이 시험 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멜라토닌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치매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깊은 수면이 어려워 멜라토닌 분비가 적었다”며

“멜라토닌은 부작용이 없으면서 치매환자들의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CPS연구소의 앨런 웨이드 박사는 “치매는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무서운 병”이라며 “이 약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에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일부에게만 적용해 나온 결과이기에 좀 더 많은 연구와 사전에

약에 적합한 대상인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일간지 가디언 등이 28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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