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 교대근무 여성, 월경주기 깨진다

“몸의 24시간 주기 리듬 방해 받기 때문”

낮과 밤을 번갈아가며 교대로 일하는 여성은 월경주기가 깨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직업안전건강연구소 크리스티나 로우손 박사팀은 25~45세 간호사 7만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월경주기에 대해 조사했다. 이중 5000명 이상은 과거 2년 동안 적어도

20개월 이상 낮밤을 오가며 교대근무를 했으며 약 5만8000명은 교대 근무를 하지

않았다.

밤에만 일하는 간호사는 연구에서 제외됐다. 교대 근무는 평상시 낮 근무를 하고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근무하는 경우로 쳤다.

연구 결과 적어도 20개월 이상 교대근무를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월경주기가

23% 더 불규칙했다. 교대근무를 가장 많이 하는 여성의 12%는 월경주기가 불규칙했다.

반면 교대근무를 하지 않는 여성은 9%만 월경주기가 불규칙했다.

월경주기는 이번 월경에서 다음 월경 때까지 걸리는 기간으로 보통 28~30일이다.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은 월경주기가 21일로 아주 짧거나 40일 이상으로 아주 길었다.

연구진은 “교대근무와 월경주기 사이의 인과 관계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어두운

밤에 밝은 빛 아래에서 일하는 것이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생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밤에 일하면 몸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방해하고 혈압조절,

호르몬 생산 같은 물리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로우손 박사는 “밤에 일하는 여성은 가능한 틈틈이 잠을 자야하고 먹는 것과

운동습관에 각별히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역학(Epidemi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abc 방송 등이 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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