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몸부림 보면 파킨슨병 예측 가능

파킨슨병 진단 8년 전 수면행동장애 보여

잠 잘 때 나타나는 행동장애를 보면 파킨슨병의 증상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죽어 뇌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병

가운데 하나로 몸이 꾸부정하게 되어 잘 못 걷는 등의 운동 기능 저하나 떨림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폴 예넘 박사팀은 1997~2007년까지 ‘국가 환자 기록’에

등록된 파킨슨병 환자 1만 3700명과 이들과 성별, 사회적 지위, 교육적 배경 등이

같은 5만 3600명의 건강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파킨슨병을 진단받기 8년 전에 환자들이 렘수면행동장애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인체는 꿈을 꾸는 동안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렘수면 중에 근육 움직임을

차단한다.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잠을 자는 중에도 평소와 똑같이 움직이며

소리지르고 침대 위를 뛰어다니기도 한다. 심각하면 폭력성을 보이고 환자 자신이나

가족에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예넘 박사는 “파킨슨병을 진단 받기 8년 전 환자들은 렘수면행동장애와 같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예넘 박사는 이어 “렘수면행동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모두 파킨슨병을 앓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아직 효과적으로 파킨슨병을 제가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는 일찍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9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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