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미생활, 치매 위험 두 배 높인다

한번 결혼하고 남겨진 사람이 더욱 위험

배우자가 떠나간 후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치매를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주립대학의 마리아 노튼 박사팀은 1895~1930년에 유타주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출생과 사망, 결혼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배우자를 잃고 재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치매를 앓을 위험이 2.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번 결혼하고 혼자

남은 사람들은 여러 번 결혼한 사람보다 치매를 앓을 위험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가 스트레스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한 동물실험에서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의 세포가 죽는 속도가 빨라져

알츠하이머에 대한 저항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했다. 배우자를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것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

노튼 박사는 “한 번 이혼한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높지 않았는데 이는 결혼 생활

자체가 스트레스였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사별한 사람들은 혼자 남은 것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돼 치매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노인정신의학원 연례모임에서 발표됐으며 과학전문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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