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 남자는 자신감 얻고 여자는 우울

남녀 대학생, 첫 경험 뒤 외모 만족감 엇갈려

첫 성경험을 한 뒤, 남자는 외모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되지만 여자는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에바 레프코위츠 박사 등은 대학에 다닐 평균 연령대

남자는 처음 성관계를 가진 후 자기 외모 만족감이 높아지지만 같은 연령대 여자는

첫 경험 후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17~19세 새내기 대학생 434명을 대상으로 성적인 경험은 어느 정도이며

이러한 질문에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연구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의 학년이 바뀔 때마다

설문조사를 반복하며 4년 동안 조사했고, 이 기간 동안 100명의 학생들이 첫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자기 스스로 외모에 대해 등급을 매겨 직접 평가했다. 또 그들이 성관계

경험이 있는지 여부, 있다면 첫 경험은 언제인지 적어내도록 했다.

조사 결과 남학생은 첫 경험 이후 외모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졌다고 한 반면 여학생은

외모 만족도가 첫 경험 후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 첫 경험이 있건 없건 대학생활

4년동안  여학생의 외모 만족도가 남학생의 외모 만족도보다 높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한편 이 연구의 선행연구에 참여한 사라 바실렌코 연구원은 “과거 연구에서 남학생이

자기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면 성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바실렌코 연구원은 “앞으로 성교육은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자기 몸의 이미지를

귀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학생은 남성성을 자각하고

어떻게 위험한 성적행동 없이 남성성에 도달할 것인가가 관건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여학생은 성경험 후에 부정적으로 흐르는 자기 몸에 대한 자신감 또는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청소년 저널(Journal of Adolescence)’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3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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