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손발 차가워지는 병에도 효과

대상자의 44%가 증상 좋아져

피부가 딱딱하게 굳는 경피증 증세를 보이는 가진 사람 가운데 손발이 차가워지는

레이노드 현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은 비아그라 성분인 실데나필(sildenafil)을 매일

먹으면 크게 완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레이노드 현상은 혈관이 차가운 기온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혈관경련으로

피부색이 흰색에서 청색, 붉은색으로 점점 바뀐다. 이 현상은 경피증 환자의 90%에서

일어난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아리안 헤릭 교수팀은 경피증 환자 가운데 레이노드 증상을

보이는 18~75세의 환자 5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3일간은 실데나필 서방정

100mg, 25일동안은 실데나필 서방정 200mg을 다른 한쪽에는 28일 동안 가짜약을 줬다.

환자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7번이상은 레이노드 증상을 호소했다.

서방정은 약을 먹으면 위나 장에서 분해돼 유효성분이 나오면서 흡수가 되는데,

한꺼번에 유효성분이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시간 동안 일정한 양만이 방출되게

만든 것.

연구 결과 가짜약 그룹은 18%가 증상이 개선된 반면 실데나필을 먹은 그룹은 44%나

증상이 좋아졌다. 또 일주일에 레이노드 증상의 수를 의미하는 수치가 실데나필 치료그룹은

처음 30.5에서 치료 후 18.7로 11.8포인트가 줄었다. 하지만 가짜약 그룹은 25에서

19.3으로 5.7포인트만 줄었다. 두 그룹모두 통증의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은 두통과 소화불량이었다.

헤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방정 형태의 실데나필은 경피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레이노드 증상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관절염과 류마티즘(Arthritis & Rheumatism)’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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