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내용도 전문용어로 말하면 ‘끄덕’

‘의학’ ‘실험’ 용어엔 부정적 인식 보여

같은 임상시험이라도 표현하는 단어에 따라 부모들이 자녀를 참여시키고 싶은

의사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과 시애틀어린이병원 연구진은 미국 피츠버그어린이병원 응급실을

찾은 94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진은 부모들에게 ‘조사연구(research study)’ ‘연구과제(research project)’

‘연구실험(research experiment)’ ‘의학실험(medical experiment)’ ‘의학연구(medical

study)’ 5개의 용어를 제시하며 자녀를 어떤 연구에 참여시키고 싶은지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5개의 단어가 같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18%에 불과했다. 5개의 단어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모 가운데 대부분이 ‘조사연구’에 자녀를 참여시키고 싶다고

답했으며 ‘연구과제’ ‘의학연구’ ‘의학실험’에는 참여시키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부모들은 ‘의학’이나 ‘실험’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응답자 가운데 63%가 이 단어들의 차이를 안전성과 연관시켰다”며

“반드시 필요한 처치가 아니라도 전문용어로 설명한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생명윤리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윤리와 인간 연구(Ethics

& Human Research)’에 게재됐으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9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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