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이 하체비만보다 더 위험한 이유

지방 속 단백질, 저장부위 따라 체형변화

비만의 양태가 사과모양이냐 서양 배 모양이냐로 달라지는 것은 지방 안에 있는

단백질이 몸에 어떻게 저장되느냐에 달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심혈관과학센터 닉 모턴 박사팀은 실험쥐에게 4주간 고지방

식단을 먹이고 단백질의 비만의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지방 속에 ‘11BetaHSD1’라는 단백질 수치가 높으면 배 주변에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이 쌓여 사과모양의 체형이 되고 반대로 ‘11BetaHSD1’ 단백질 수치가

낮으면 엉덩이 주위에 건강에 무방한 지방이 쌓여 서양 배 모양의 체형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지방은 면역체계에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전체 신체

조직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세포는 대부분 나쁜 영향을

없애기 위해 해당 물질을 태우는데 이 단백질이 많은 지방조직은 오히려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며 이것이 복부비만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

모턴 박사는 “이 연구는 어떤 지방은 왜 에너지원으로 안전하게 저장되는 반면

어떤 지방은 몸을 건강하지 않게 이끄는지에 대한 새로운 답을 제시해준다”며 “건강에

나쁜 지방의 면역체계반응은 전체 신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Diabetes)’ 저널에 게재됐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5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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