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약값, 4년간 다른 의료비보다 더 올라
오리지널은 더 오르고 제네릭은 하락
최근 4년 사이 미국에서는 처방약값이 다른 의료 상품 및 서비스에 비해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미국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방회계 감사원(GAO)이 2006년부터 2010년 1분기(1~3월)까지 처방약 가격
상위 100개를 분석한 결과 이중에 55개는 오리지널 약, 45개는 제네릭 약이었다.
분석 결과 4년 사이 약값은 연평균 6.6% 오른 반면 의료 상품 및 서비스의 소비자가격은
연평균 3.8% 증가했다. 특히 오리지널 약값은 연평균 8.3% 증가한 반면 제네릭
약은 오히려 2.6% 줄었다.
이같은 내용은 CNBC 방송 등이 14일 보도했다.
우리 나라의 건강보험 약제비는 연평균 14%씩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약값 단가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편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게 낸 약제비 청구 금액 상위 30개 의약품 가격을 신약개발가능 7개국인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의 약값과 비교한 결과 선진국보다 비쌌다.
예를 들어 항혈전제로 흔히 처방되는 한독약품 플라빅스정은 우리나라보다 국민총소득(GNI)이
2.1배인 영국에 비해 단위당 133원 비싸게 판매됐다.
최근에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 약값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동성제약은 올해 초 정로환 가격을 20% 올렸으며, 동국제약도
인사돌 마데카솔 오라메디 가격을 10% 올렸다. 유한양행은 3월부터 알레르기 약 지르텍
가격을 10%정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