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중동 진료시대 현실화된다

한일병원, 14일 UAE원전 의료용역 개시

한일병원, 우리들병원과 같은 국내 병원들이 속속 중동시장으로 진출한데 이어

보건복지부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중동국가들과 보건산업협력 양해각서(MOU)

체결하는 등 중동지역에서 국내 의료계 진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의료법인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은 한국전력 UAE 원전사업단과 지난 달 23일 ‘UAE

원전 사업 의료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한일병원은 4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무실을 시작으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본격화되는 2012년부터 병원급 건물을 신축한다. 한일병원은 연 42명의 의료진을

보내 현지 의무실과 병원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일병원은 이번 의료용역을 위해 2010년 국내 의료진을 선발하여 UAE 의료 면허

자격증 및 의료시설 운영 허가를 취득했다.

한일병원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는 UAE의 브라카 지역은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300Km 이상 떨어진 곳”이라며 “국내 근로자 및 제3국 건설 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의료시설이 없어 현지에 의료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UAE를 방문 중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13, 14일

이틀간 현지에서 UAE 보건부, 아부다비 보건청, 두바이 보건청 등과 보건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료계의 중동시장 진출이

훨씬 쉬어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척추디스크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도 중동시장 진출 준비에 한창이다. 우리들병원은

올해 내에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내에 척추 전문 병원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해

말에는 터키 이스탄불 병원과 MOU를 체결, 척추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아직 규모나 구체적인 개원 날짜가 잡히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두바이에, 내년에는 이스탄불에 척추전문 병원을 오픈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동시장은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어서 앞으로도

많은 병원들의 진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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