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화이자-사노피 폐렴백신 접종 ‘주의’

일본서 백신접종 맞은 어린이 4명 사망

일본에서 소아용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와 뇌수염백신인 악티브 접종이 일시 보류됐다.

한국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프리베나와 악티브 접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청은 8일 “일본이 소아용 백신접종을 받은 유아의 사망사례가

4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화이자제약의 영유아 수막염 및 폐렴 예방 백신 ‘프리베나

7’과 사노피파스퇴르의 뇌수막염 예방백신 ‘악티브(ActHIB)’ 접종을 일시 중단시켰다”며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일본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해당 제조번호의 제품이 국내에 수입된

바 없음을 확인했으나 일본의 사망건에 대한 원인 조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필요하면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해당 제조사인 화이자 및 사노피에 관련 해외 정보 및 제품

제조 정보 등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사이 백신을 맞고 잇따라 사망한 어린이 4명의 사망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이들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시켰다.

이들 백신이 어린이들의 죽음에 직접 원인이 됐는지 판명되지 않았지만 사망한

어린이들은 모두 화이자의 ‘프리베나 7’과 사노피아벤티스의 ‘악티브’를 섞어

맞은 뒤 사망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보건 당국은 8일 안전위원회를 열고

이번 어린이 백신 사망사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사망한 어린이 가운데 일부가 접종받은 악티브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군(Hib)’백신으로

2007년 Hib백신 최초로 일본의 후생노동청 승인을 받았다. 이후 일본에서만 150만

명의 어린이가 접종받았고 120여 개국에서 2억 회 이상 접종됐다. 유럽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1994년 상륙해 많이 접종되고

있다.

화이자 측은 “모든 의약품과 백신의 안전성 문제는 회사의 최우선과제로 항상

제품 모니터링과 재검토를 한다”며 “만약 화이자의 백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해당 케이스를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노피 백신사업부의 빅터 캐리는 “백신과 이번 사고의 관련성은 명백하지 않다”며

“진행 중인 조사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프리베나 7과 악티브는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있지는 않지만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을 예방하는데

유효성을 보이고 있다”이라며 “일시 중단이라고 해도 아직 백신이 유해하다는

판정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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