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는 잠만 자는 것 같지만 푹 못 잔다

장시간 노동-직업 만족도가 수면 질에 영향

적당한 시간동안 일하는 사람이 일주일에 48시간 이상 오래 일하는 사람보다 잠을

길게 푹 자며 직업만족도가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백수는 잠 자는 시간은 길 망정 푹 자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섹스대학의 ‘경제-사회조사위원회(Economics and Social Research Council)’는

‘사회 이해학’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직업과 잠의 질과의 관계를 살펴봤다. ‘사회

이해학’ 조사는 영국의 4만 가구를 대상으로 오랫동안 조사한 개인조사 자료로 수면에

관한 데이터는 매년 업데이트 된다.

연구진이 1만4000 가구의 수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가장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은 고등 교육을 받고 결혼을 한 상태의 사람들이었다.

단조롭고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보다는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일하는

시간이 긴 사람보다 짧은 사람이 잠을 푹 자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일하는 시간이

길수록 남자보다 여자가 제대로 잠을 못 자고 방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나이와 성별이 같다면 뚜렷한 직업이 없으면 40% 이상이, 직장 일이 불만스러운

사람은 33%가 잠을 푹 자지 못한다고 답했다. 반면 직장 일이 만족스러운 사람 가운데

잠을 잘 못자는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다음은 이번 연구결과 드러난 주요 내용

▽여자는 남자보다 30분 이내에 깊은 잠이 안 든다. 여자의 24%, 남자의 18%가

주 3일 이상 빨리 잠들지 못한다.

▽주3일 이상 빨리 잠들지 못하는 것은 만25세 미만에서 심하다. 이후 남자는

나이 들면서 완화되고 여자는 심화한다.

▽남녀 모두 65세 이상은 주3일 이상 자다가 깬다. 이런 현상은 25세 미만에서

남자는 20%, 여자는 33% 이하이다.

▽여자보다 남자가 잠자는 도중 코를 골거나 기침으로 깊은 잠을 방해받는다.

▽전체 남녀의 10%는 주3일 이상 수면제에 의존한다.

▽85세 이상 여자 노인의 25%, 남자노인의 15%는 주3일 이상 수면제를 먹는다.

▽시간제 일하는 사람이 하루 8시간 이상 자는 비율이 높고 오히려 주 30시간

이상 작업시간이 긴 사람이 오히려 하루 평균 잠자는 시간은 더 짧다.

▽오래 일하는 직장인일수록 수면 질이 좋지 않다. 특히 여자에게 심하며 주48시간

이상 일하는 여자가 주 31~48시간 일하는 여자보다 잠을 푹 자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장시간 노동자들이 잠자는 시간이 짧은 것은 육체적 피곤함에도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영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자는

비율이 거의 절반이다.

▽자기 직업에 매우 불만스러워 하는 사람의 14%가 하루 평균 6시간을 채 잠자지

못한다. 이 비율은 자기 직업에 가장 만족하는 사람은 8%에 불과하다.

 연구결과를 분석한 영국 서리대학의 사라 아르버 교수는 “잠자는 시간과

질은 사회 경제 등 여러 측면과 연관이 있다”며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수면장애를 많이 가지므로 정부의 건강캠페인은 여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경제-사회조사위원회에서 발표했으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4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catsal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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