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저음-女 고음, 못 믿을 목소리?

다른 이성에게 더 매력적이어서 불안

여자는 남자의 목소리가 저음일수록, 남자는 여자 목소리가 고음일수록 매력을

느끼지만 이런 목소리의 소유자일수록 자기를 속이고 다른 파트너를 몰래 만날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자목소리가 저음일수록 여자목소리가 고음일수록

누구에게나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낯선 이성의 관심을 더 끌 것이기 때문.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 질리안 오코너 연구원 등은 기계적으로 남녀의 목소리

높낮이를 조절해 녹음한 뒤 사람들에게 들려줬다. 즉 남자의 고음과 저음, 여자의

고음과 저음 목소리 등 모두 4가지 버전의 목소리를 들려준 것이다. 그리고 어떤

목소리가 가장 자기 파트너를  잘 속이고 새로운 파트너를 몰래 만날 것 같은지

고르도록 했다.

남자는 여자 목소리 톤이 높을수록, 여자는 남자 목소리가 저음일수록 호감을

나타냈지만 평생 믿음을 주는 상대로 생각하는 정도는 낮았다. 남녀모두 자기에게

매력적인 목소리가 미래에는 배신의 신호가 될 것으로 여겼다.

연구진은 “사람은 믿지 못할 사람을 피하고 자기를 보호하는 기법으로서 상대

목소리를 파악하게끔 진화해 왔다”며 “이번 연구는 진정한 연인을 찾는데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는 남자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목소리가 낮고,

여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을수록 목소리가 높다. 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이성에게 인기가 많아 아무래도 청순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연구결과는 ‘진화 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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