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여자가 더 잠 못 잔다

남녀 성별 따라 신진대사가 달라

술을 마시면 잠이 막 들었을 때는 깊이 잠든 것 같아도 반동효과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잠을 방해받기 마련인데 특히 여자가 남자보다 잠을 깊이 자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건대학의 토드 아르넷 박사팀은 술이 깊은 잠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20대의 젊은 여자 59명과 남자 31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 대상자들을

둘로 나누어 자기 전 취하도록 술을 마시거나 알코올 성분이 전혀 없는 음료를 마시게

한 후 잠자는 모습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시고 잠든 여자들은 잠을 제대로 잔 것은 몇 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

이들은 술을 취하도록 마신 남자보다 더 자주 중간에 깨고 깨어있는 시간도 더 길어

깊은 잠을 더 많이 방해받았다.

아르넷 박사는 “남자와 여자는 알코올 신진대사가 다르고, 여자는 남자보다 호흡알코올

농도가 더 빨리 줄어들기 때문에 중간에 더 자주 깨고 숙면을 방해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여자와 남자의 최고 호흡알코올농도는 동일하며, 연구에 참여한

여자가 남자보다 주량이나 술 마신 경력이 짧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립보건원(NIH) 국립알코올연구소(NIAAA)에서 발행하는 ‘알코올

치료와 실험(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게재됐으며 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5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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