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이 비싼 진짜 이유는?

인투이티브사 “회사도 이윤 남겨야”

로봇 수술이 비싼 이유는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와 부속품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다비치 제조사인 인투이티브사의 관계자는 기술 개발 그 자체가 사회

공헌이며 회사도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말했다.

14일 세브란스병원 6층 제3 세미나실에서 열린 ‘로봇수술 5000례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인투이티브사의 휴버트 스테인 운영이사는 다빈치가 너무 고가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로봇팔 등 부속품을 계속 소독하면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부품의 정기적인 교체가 꼭 필요하고 고비용에 대한 문제는 회사도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서

사회 공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는 의사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스틱으로 로봇의

팔을 움직여 수술을 진행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미국 인투이티브사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다빈치의 대당 가격은 수입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붙어 35억원에 달하며 그에

들어가는 부품 가격은 천차만별로 350만원에서 550만원까지 다양하다.

정웅윤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 수술에 들어가는 수술비용의 대부분이 로봇수술팔이나

수술용 로봇커버 등 장비 관련 부속품 때문”이라며 “미국 회사의 독점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교수들이 국내 공학자,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국산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 다빈치를 도입해 5년만에 5000례를

달성했다. 유럽과 미국은 비뇨기과, 산부인과 수술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45%가 비교기과, 44%가 일반 외과 수술이 차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도 갑상선암이

1825건으로 가장 많고 전립선암이 1537건, 위암 450건 순이었다.

세브란스병원 박용원 원장은 “로봇수술을 시작한지 5년째 들어갔는데 암수술은

5년 생존률을 보기 때문에 현재 각 분야에서 추적관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학도 하나의 트렌드라서 적응증도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5000례 돌파를 계기로

되돌아 보고 합병증 등을 평가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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