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 유전자, 술-스트레스와 합치면 일 난다

폭력범죄 충동하는 유전자 변형 수감자에 공통

교도소에 갇힐 만큼 충동적인 폭력을 휘두르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남자들에게는

충동유전자가 공통적으로 있으며 술 또는 스트레스와 합쳤을 때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NIAAA)’의 데이비드 골드먼 박사팀은

폭력 범죄를 저질러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핀란드인 96명과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없는 핀란드인 96명의 유전자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특히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및 세토로닌과 관련된 유전자 14개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수감자 중 17명, 일반인 중 3명에게서 HTR2B라는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과 관련된 유전자의 변형을 발견했다. 연구대상이 된 수감자들은 모두 별것 아닌

일에 충동적으로 대응했고 우발적으로 범죄자가 된 사람들이었다.

유전자의 역할을 더 정확히 알기 위해 연구진은 쥐의 HTR2B 유전자를 변형시켜

따로 관찰했다. 유전자가 변형된 쥐는 보통 쥐보다 새로운 물체를 보거나 새로운

환경에 처했을 때 충동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유전자 변형된

쥐는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 사람과 마찬가지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다.

골드먼 박사는 “유전자 변형만으로 충동적인 행동이 나오지는 않는다”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거나 술 또는 스트레스가 합쳐질 때 폭력적 행동과 범죄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에서 최근 보도자료로

공개했고 미국 과학뉴스 전문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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