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예과 따로, 본과 따로 사라지나?

연세대, 예, 본과 함께 의료원 산하로

대학입시 수험생이 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하면 자연대 또는 이과대 등에서 예과를

마치고 의대로 가서 본과를 마친다. 연세대학교에서 이 두 과정을 합쳐서 의료원

산하에서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토록 했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29일 “2011년부터 각기 소속이 다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과와 본과를 63년 만에 통합해 6년 과정 모두를 의료원 소속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6년 동안 의학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본격적으로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연세대 의대 신입생들은

의료원 소속의 의예과로 입학하게 된다.

이에 앞서 서울대학교가 2008년 자연대 소속의 예과 학생들을 의과대학에 통합하려고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적이 있어 이번 연세의료원의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대는 2년 과정의 예과와 4년 과정의 본과로 나뉘어 있으며

예과는 연세대학교 이과대학에, 본과는 연세의료원에 속해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연세의료원이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연구와 진료의 산업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 연세의료원은 암센터와 송도 국제병원, 용인동백 세브란스병원

건설 등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와 연구 협약을

맺고 에디슨의생명센터를 세우는 등 연구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과대학의 예과와 본과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연세대학교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대학교는 2008년 자연대소속 예과 학생들이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렀던

것이 도화선이 돼 의과대학통합론이 일어났다. 예과 학생들의 소속감과 정체성에

혼란이 오며 예과 성적이 본과에서 반영되지 않아 학생 관리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자연대와 학교 본부, 의과대학 사이의 마찰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무산됐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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