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모으고 누군가에게 기도하면 마음 안정

친구-부모에게 털어놓듯 ‘들어 줄 귀’ 갈구

특정 종교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면 힘든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기의 말을 들어 줄 귀가 있다는 데 위안을

얻고, 기도에 집중하면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 셰인 샤프 연구원은 가까운 잘 아는 사람의 폭력에

시달리던 피해자 수십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인터뷰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친지 폭력의 피해자들은 아픈 마음을 기도를 통해 달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화가 심하게 솟구치면 ‘선뜻 구할 수 있는 들어줄 귀’를 찾았다. 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언제든 들어줄 상대가 ‘신(god)’이라고 생각했다.

또 누군가에게 기도 하면서 손 모으는 행위 역시 폭력이 가져다 준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샤프 연구원은 “기도하는 것은 친한 친구나 부모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샤프 연구원은 “만약 피해자들이 자기에게 폭력을 휘두른 당사자에게 분노를

표출하면 더 큰 폭력으로 이어 진다”며 “신에게는 보복의 두려움 없이 기도를 통해

화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도는 ‘양날의 칼’과 같다”며 “기도로 나쁜 감정을 자꾸 달래면

폭력적 관계를 기정사실화 하고 마냥 참아버리는 심리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계간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 Quarterly)’에 게재되었다.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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