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어폰, 청력 손상에 결정적 아니다

공연장이나 클럽의 강도 높은 소음이 문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는 것이 청소년의

청력 손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음악을 들을

때 이어폰 음량을 올리기 때문에 청력을 손상한다는 이전 연구와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하버드대의대의 엘리자베스 핸더슨 박사 팀은 1988~1994년과 2005~2006년 두 번에

걸쳐 12~19세 청소년 4300여명에게 헤드폰으로 24시간 사이 시끄러운 소음이나 음악을

듣게 하는 실험을 했다.

1988~1994년 조사에서는 전체 청소년 중 15.0%가 듣는 감각에 이상을 느낀다고

했다. 또 2005~2006년 조사에서는 청소년 가운데 16.8%가 청력에 이상한 느낌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첫 번째 조사에서는 20%의 청소년만이 이어폰을 끼고 사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두 번째 조사에서는 첫 조사보다 15%포인트나 높은 청소년들이 헤드폰이나 이어폰,

휴대전화를 끼고 사는 것으로 조사된 것.

결국 평소 이어폰 헤드폰 휴대전화 기기를 훨씬 많이 사용하는 2000년대의 청소년들이

같은 정도의 헤드폰 음악에는 별 격차 없는 청력이상을 보인 것으로 미루어 이어폰

등이 청각이상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결론내린 것.

연구진은 “청소년들의 청력을 해치는 것은 mp3나 휴대전화와 같은 기계 문제라기보다

콘서트나 공연장, 클럽 등에서 엄청난 소음에 노출되고 그런 음악을 헤드폰으로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헤드폰 사용에 비해 무리한 다이어트나 영양 부족 등이 원인이

돼 청소년의 청력에 이상이 오는 때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전문 뮤지션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귀마개로 귀를 보호하며

공연한다”며 “간단한 귀마개는 소음노출을 20데시벨 이하로 낮추어 청력손상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시사잡지 타임 온라인 판과 미국 CNN 방송 등이 27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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