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식습관, 자녀 유전자 변화 일으킨다

“배고프면 자녀는 열량 비축 모드로”

임신부의 식습관뿐만 아니라 남편의 식습관도 나중에 태어나는 자녀의 건강에

유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자녀가 태어난 뒤 아버지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하거나 거의 남남처럼 아빠사랑을 받지 않고 자라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올리버 란도 박사팀은 쥐를 대상으로 부모의 식습관이 자녀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연구진은 숫쥐를 두 무리로 나눠 한 무리에게는

일반적인 식단을, 다른 무리에겐 저단백질 식단을 생식기가 될 때까지 먹게 했다.

또 암쥐에겐 모두 일반적인 식단을 먹게 했다.

실험결과 저단백질 식단을 먹은 숫쥐의 새끼들은 다른 쥐의 새끼들과 비교했을

때 수 백 가지 유전자 변화가 있었다. 숫쥐가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덜 섭취하면

새끼들의 유전자가 열량 저장에 쉽게 대사활동을 하도록 변형된다는 것.

란도 박사는 “조상의 식습관은 후대의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부모의

배가 고프면 자식들이 칼로리를 비축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배고픈 조상의 후손들은 비만, 심장병

등의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학술지 ‘셀(Cell)’에 23일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4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catsal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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