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량 식사 뒤 차 한 잔, 비만-당뇨 예방

일본 고베 대학교 동물실험 결과 입증

중국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지만 살이 덜 찌는 이유가 차(茶)에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고열량 음식을 먹고 나서 녹차나 홍차를 마시면 살이 찌는

것은 물론 당뇨병에 걸리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

일본 고베(神戶) 대학교 연구진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고열량 식단으로

음식을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보통의 식단을 제공했다. 그리고 두 그룹마다 셋으로

나눠 각각 물, 녹차, 홍차를 마시게 하고 14주간 관찰했다.

실험 결과 녹차와 홍차를 마신 그룹은 모두 고열량 식품을 먹어도 체중이 먹은

만큼 늘지 않았다. 특히 홍차를 마신 쥐들은 고열량 음식을 먹었을 때 혈액 속 콜레스테롤과

인슐린 수치가 덜 늘어났다.

차와 관련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차는 심장병, 암, 파킨슨병의 위험을 줄이고

골밀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차 전문가인 캐리 럭스톤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차를 마시면 고열량 음식을 먹어도 체중 증가와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사람에게 적용했을 때 얼마나 효과적인지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the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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