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뇌졸중 치료 자기장 요법, 치매도 고친다

서울성모 양동원교수, 뇌 자기 자극술 효과 학계 보고

우울증이나 뇌경색 후유증 치료에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약물 말고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에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사진)팀은 TMS 요법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를 직접 자극하면 뇌기능이 좋아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알츠하이머는 노인성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로 우리 나라 치매의 50%를 차지한다. 한 번 발병하면 계속 진행되고

현재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지난 1년간 진료인원이 10만4115명으로 작년보다 24.4%나

증가하는 등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의 수가 늘고 있다.

양교수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TMS 요법을 이용해

주 3회씩 20분간 고주파 자기장을 1600회 자극하는 치료를 8주간 했다. 다른 그룹은

같은 환경에서 치료하되 TMS 고유의 자기장을 쏘지는 않은 뒤 두 그룹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자기장을 쏘지 않은 그룹의 환자들은 치료 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뇌에 자기장을 쏘아 자극한 환자들은 집중력, 인지기능, 기억력이 높아졌다.

또 뇌혈류량도 증가했다.

 

TMS 요법은 강한 전류파를 흘릴 때 생기는 자기장을 뇌에 쏘여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바로잡아주는 치료법. 고주파 TMS와 저주파 TMS 요법으로 나뉘는데 이번 연구에서

쓰인 고주파 TMS 요법은 우울증, 뇌졸중, 파킨슨씨병 등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양동원 교수는 “TMS는 약물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약물치료에서 한계를

보인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시도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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