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 녹차 말고 물을 계속 마셔요”

중앙대 김범준 교수, 알코올의 피부 영향 실험

12월에는 각종 연말 모임이 많아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데 녹차나 우롱차

등 이뇨작용을 하는 카페인 음료 대신 물을 계속 마시는 것이 피부 노화와 트러블을

막는 방법으로 지적됐다.

중앙대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잦은 술자리가 피부에 왜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으로 밝혀냈다. 

김 교수팀은 평균 나이 32.3세의 건강한 성인 남자 16명을 8명씩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알코올을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생리식염수를 마시게 했다.

그리고 실험대상들의 체온, 피부 홍조, 피부를 통해 밖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정도,

피부수분변화량, 피부 pH(산도), 피부의 유분과 수분 밸런스 상태 변화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소주를 1병씩 마신 사람들이 생리식염수를 마신 사람들에 비해 30분 뒤

평균체온이 떨어지고 얼굴이 홍조를 띄며 피부를 통해 수분이 빠지는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부산도가 증가하고 유분과 수분의 밸런스도 불안정해졌다.

술을 마시면 얼굴은 붉어지고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덥게 느끼는데 실제로는

몸속의 따뜻한 열을 외부로 빼앗기는 것. 즉 술을 마시면 몸에서 열이 난다고 느끼지만

사실 열 손실이 증가해 실제 체온은 내려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겨울에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자칫 저체온증으로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또 술을 많이 마시면 피부를 통해 수분손실이 늘어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피부염증을 일으킨다. 더불어 피부산도가 증가하면 피부의 면역상태가 저하돼 작은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커지거나 곪게 된다.

김범준 교수는 “겨울철에 술을 마셔야 한다면 녹차나 우롱차 등 이뇨작용이 있는

카페인 음료는 피하고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며 “비타민이 많이 든

야채나 과일을 함께 먹는 것이 피부노화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피부과학회지 12월호에 게재된다.

건강하게 연말 술자리를 즐기는 법 10가지

▽ 주량껏 마신다

▽ 공복에는 마시지 않는다

▽ 우유를 마신다

▽ 첫 잔은 느긋하게 마신다

▽ 물을 많이 마신다

▽ 도수가 약한 술부터 시작한다

▽ 섞어 마시지 않는다.

▽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 유쾌한 기분으로 마신다

▽ 육류보다는 과일이나 채소가 좋다

(자료출처: 진로 홈페이지)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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