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의 생전 기부약속, 유족이 지켜가기로

생전에 절반 납입, 유족이 5천만원 또 기부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앙드레김의 생전 기부약속을 뒤에 남은 유족이 지켜가려는

아름다운 선행이 6일 공개됐다. 고 앙드레김의 아들 김중도씨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앙드레김이 생전에 의학발전을 위해 거액의 후원금을 병원에 기부

약속을 했고 절반을 이미 기부납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중도씨는 “이번 기부는 아버지가 2008년에 총 10억원을 서울대병원에 기부하기로

약속했고 생전에 5억원 기부를 실행하신 데 이은 것”이라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앙드레김은 항암치료를 받은 서울대병원에 감사의 뜻으로 내과 방영주 교수에게

의학발전을 위한 기부금 후원 의사를 밝혔고 2008년 4월 1억원 기부 실천에 이어

지난해까지 거의 석달에 한번 꼴로 1억원씩 총 5억원을 기부했다.

서울대병원은 앙드레김 명의의 기부금을 운용해 ‘우수 전공의 상’ 기금을 만들어

우수한 전공의에 대한 해외 의학 단기 교육비용 등으로 지원해왔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앙드레김 어워드’를 만들어 전공의를 후원 육성하는데

기부금을 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부조상 제막식

등을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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