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 강한 학생, 컨닝해도 죄책감 없어

관심 받으려 하고 과시욕 높아 컨닝 자주 해

자기 자신을 믿고 너무 사랑하는 ‘나르시시즘’ 성향이 있는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시험을 치르거나 과제를 할 때 컨닝(cheating)을 더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성적이란 다른 사람에게 자기를 과시하는 하나의 기회이기

때문에 부정행위로 포장하더라도 특별히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

나르시시즘이 있는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자신의 재능 능력 등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도 부족하고 때때로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기 위해 윤리적인 문제에 눈을 감기도 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에이미 브루넬 교수팀은 199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존중이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측정하고 컨닝을 했을 때 죄책감을 얼마나 많이 느끼는지 조사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점이 없다” 또는 “나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등의 문항을 제시하고 점수를 매기게 해 나르시시즘 정도를 측정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시험을 볼 때나 과제를 할 때 얼마나 자주 컨닝을 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관심 받기를 좋아하고 자기를 과시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컨닝을 더 많이 했다. 특히 자기과시욕 수치가 높을수록 죄책감의

수치는 더 낮았다.

브루넬 교수는 “자기를 과시하고픈 욕구가 높은 사람은 자기 능력을 과신하고

컨닝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별로 없다”면서 “또 나르시시즘이 있는 사람은

자기를 특별하다고 믿으며 필요하다면 컨닝같은 부정행위도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격과 개인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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