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년, 남편은 고혈압-아내는 불면증

서울아산 김영식 교수, 500쌍 부부 조사

중년 이후 한국 남편들은 고혈압,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고 아내들은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사진)는 최근 대한가정의학회 3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부부간 건강습관 및 질병양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교수는

우리 나라 40대 이상 부부 500쌍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남편들의 평균나이는 59.2세로 아내들보다 3.4세 많았고 교육수준은 다소 높았다.

이들의 건강습관을 분석한 결과 남편들의 격렬한 신체활동은 31.6%로 아내 20.5%

보다 많았다. 그러나 흡연은 남편 23.2%, 아내 1.6%, 음주는 남편 31.4%, 아내 2.9%으로

남편들의 평소 생활 습관이 좋지 않았다. 남편들은 아내들보다 우유 등 유제품과

과일 섭취가 적었고 외식과 야식은 더 많이 먹었다.

한편 부부들의 질병상태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은 남편 46.3%, 아내 33.0%이고,

대사증후군은 남편 46.1%, 아내 34.9%이며 당뇨병은 남편 27.2%, 아내 12.0%였다.

반면 정신건강에 해당하는 우울증과 불면증 유병률은 아내들이 각각 19.4%와 46.3%로

남편들의 10.5%, 33.7% 보다 높았다.

한편 우울증 가족은 정상 가족에 비해 연령이 많고, 교육수준은 낮고 재혼(동거)이

많았다. 김교수는 “우울증 가족은 또한 응집력과 의사소통이 부족했고 불면증과

수면제 복용 및 성기능장애까지 많았다”고 설명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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